환승연애2 출연 김태이, 만취 음주 운전으로 보행자 부상 징역형 구형

연애 예능 프로그램 환승연애2를 통해 얼굴을 알린 모델 겸 배우 김태이(본명 김인식·29)가 음주운전 사고로 징역형을 구형받았다. 공인은 물론, 운전자로서의 기본 책임조차 저버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만취 음주 운전으로 보행자까지 들이받은 김태이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 공판에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함께 기소된 친구 A씨(30)에 대해서는 김씨의 음주 사실을 숨기기 위해 대신 운전했다고 진술한 점을 들어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김씨는 지난해 9월 15일 오전 5시경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일대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5%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가 길을 걷던 보행자 1명을 들이받아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직후 경찰 조사에서는 음주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씨 측은 당시 대리기사를 기다리던 중 주차 요청을 참지 못해 차량을 잠시 이동시키려다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며 고의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고 후 피해자에 대한 구호 조치를 취했고, 차량도 처분해 재범 가능성을 차단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김씨는 직접 재판에 출석해 이번 일을 평생 반성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씨는 과거 드라마 '병원선' 등에 출연했으며, 2022년에는 티빙 예능 프로그램 환승연애2에 출연해 대중적 인지도를 얻은 바 있다. 한순간의 판단이 배우로서의 활동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의 최종 판결은 오는 6월 중 내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