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이승연 위안부 누드 사건
- 오피니언/열애부장의 과거곡괭이
- 2025. 1. 2.
1994년 사랑을 그대 품 안에로 데뷔 후 대한민국 드라마 역사상 최고 시청률을 찍었던 KBS 주말드라마 첫사랑으로 이승연은 단연 탑스타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SBS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쇼 '이승연의 세이 세이 세이'가 시작되었고, 당시 연예와 예능 모두를 휘어잡는 당대의 탑스타였다. 하지만 1998년 운전면허 불법 취득 사실이 공개되기 시작하면서 계속되는 불화설로 이미지는 점점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다.
그런 시기에 2000년도 유명 여자 연예인의 모바일 누드 화보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동안 베일에만 쌓여 있던 룰라 김지현, 디바 비키 같은 인기 가수 여성 멤버를 비롯해서 이상아, 홍진희, 성현아, 이혜영 등이 뒤를 따랐고 나중에는 조금만 유명해진다 싶어도 정양, 함소원 같은 연예인들도 화보를 냈다. 여기에 2004년 이승연 역시 화보 촬영을 결정했다.
문제는 그 사진집의 주제가 일본군 위안부를 바탕으로했다는 것. 심지어 오해를 살 수 있는 부분도 아니라 욱일기, 일본군까지 배경으로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이라 충격은 더욱 크게 다가왔다. 언론에는 수위가 낮은 사진들이 공개되었지만 실제는 더욱 큰 파장을 가져올 수도 있었다는 점이었다. 당시에 감수성이 지금보다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인 공분을 샀고 피해자 할머니들은 눈물을 쏟으며 중단을 요구했다.
여기에 이승연을 비롯한 기획사 네띠앙 엔터는 최악의 상황에 치달았다. 앞선 이미지 하락이 이번 사건으로 인해 아예 연예계 퇴출까지 가게 된 것이었다. 결국 이승연은 국민 여론이 끓어오르자 결국 직접 찾아가 무릎을 꿇고 공개 사과를 했지만 계속해서 차가워진 반응이었고 결국 영상자료 폐기 약정서와 촬영 원본 필름 소각으로 일단락되었다. 하지만 생각하는 그런 주제가 아니라고 반발하면서도 이유 없이 소각을 하고 화를 내는 박지우 이사의 망언이 계속해서 찜찜하게 자리 잡았다.
뿐만 아니라 나중에 소각하겠다고 했으면서 일본에 출판하려는 사건까지 알려져 다시 비난을 사기도 했다. 당시만 해도 위안부에 대한 심각한 사회적 인지가 없었기에 수락만 한 이승연보단 이를 추구한 기획사의 큰 잘못이지만 아무쪼록 당시 엄청나게 충격과 임팩트를 대중들에게 준 사건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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