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튜브는 왜 이나은을 품었을까?

즐겁고 풍요로운 날이 되어야 할 한가위, 추석이지만 곽튜브는 그렇지 못할 것 같다. 추석에 올린 그의 이탈리아 편 영상의 게스트가 바로 전 에이프릴의 이나은이었던 것이다.

 

곽튜브의 추석 콘텐츠는 이나은과의 여행이었지만 즉시 삭제되었다

 

곽튜브는 여러 미디어에서 학교폭력에 대한 안타까운 피해 사례의 산증인이었다. 결국 고등학교를 다 다니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받았고 결국 이와 같은 자세한 일이 유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을 통해 상세하게 밝혀진 것이다.

 

그 이후 방에서 나오지 않고 축구만 보는 삶을 살다가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고, 검정고시 이후 러시아어를 배우면서 해외로 취업을 하던 도중 그곳으로 여행을 간 빠니보틀을 만나 본격적인 유튜버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되었다. 특히나 곽튜브는 최근 유튜브 예능 '덜 지니어스'에 출연해 나를 괴롭혔던 왕따 가해자가 지금은 돈도 잘 벌고 잘 산다며 일침을 하기도 했다.

 

곽튜브의 눈물은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곽튜브의 유명세는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코로나 시국이었다. 본격적으로 넓은 세계 여행을 준비하던 곽튜브는 빠니보틀과 만나 아무 때도 나가지 못했던 코로나 시국에 유일한 눈이 되어주었다. 두 번째는 앞서 말한 친근함이었다. 잘생긴 연예인이나 셀럽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받지 못하는 흔한 남자, 연애 경험이 적지만 누구보다 이성을 갈구하고 예쁜 사랑을 하고 싶은 남자, 거기에 힘들었던 학교 폭력의 상처가 많은 사람들을 공감케 한 것이었다.

 

그러나 굳이 하필이면 여행 상대가 왕따 가해의 주홍글씨가 지워지지 않은 이나은이었기 때문이다. 이나은의 학교폭력 논란은 두 번에 걸쳐 이루어졌으나 이는 현재 일단락된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에이프릴의 피해멤버 이현주의 남동생을 7번이나 고소해 혐의 없음 및 소취하 등의 사례가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여행에서 마무리를 지어도 될 영상을 굳이 마지막에 오해랍시고 찍은 소위 커버 영상이 그 동안 곽튜브의 행보를 '학폭 팔이'로 몰아갈 수 있는 직면에 처해버렸다.

 

 

현재 곽튜브는 많은 성공을 했다.

 

곽컴퍼니라는 회사도 세워서 현재 건물 매입에 나서면서 유튜버들의 지원에 나섰고, 이젠 소위 말하는 반 연예인이라는 '연반인'의 위치까지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개인적인 친분으로 이나은과 좋은 관계로 지내는 것 역시 다른 사람들이 지적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굳이 학폭 관련 오해들을 마지막에 푸는 것이 정말 그동안 그를 공감해주었던 팬들에 대한 정답이었냐고 하면 그건 아닌 것 같다.

 

곽튜브에서 입장에서는 해당 PD의 소개로 친해지게된 이나은이 참 좋을 것이다. 나쁜 의미가 아니라 그동안 사람 없이 힘들게 지낸 곽튜브 역시 성공한 삶을 얻었으니 다음은 사랑을 얻고 싶은 것이 당연할 것이다. 이나은을 연애 상대로 만난다는게 아니라 아름다운 셀럽 지인이 생겼다는 점에서 말이다. 그럼에도 이번 영상은 유명해질까봐 조심스럽게 살았다는 그의 인생에서 이토록 악수(惡手)를 두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나은이 예쁜것은 누구나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