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경화, 싱크홀 사고 있었는데 급식 지적하다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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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경화 씨가 급식 논란에 휩싸인 끝에 고개를 숙였다. 강동구 싱크홀 사고로 인해 학교 급식이 비조리 상태로 제공되는 상황을 지적하는 글을 올렸다가, 예상치 못한 비난이 쏟아지자 결국 SNS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김 씨는 29일 오전 본인의 SNS에 죄송합니다.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며 생각이 짧았습니다. 제 입장에 묻혀 다른 상황들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습니다. 제 부족함입니다. 신중하지 못했던 저의 행동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고 적었다. 이어 혹여라도 제 글로 상처나 피해가 있으신 분들께, 그리고 여러모로 해결을 위해 애써주시고 계신 학교에도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싱크홀 사고가 있엇음에도 급식을 지적하다 사과한 방송인 김경화

 

논란의 발단은 전날 김 씨가 올린 SNS 글이었다. 그는 저희 둘째가 학교에서 먹은 급식이다며 빵과 우유만이 담긴 급식 사진을 공개하며, 학교 인근 싱크홀 사고로 가스 공급이 끊겨 조리가 불가능하다는 상황은 알지만, 이게 점심으로 제공된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선생님들은 배달음식으로 따뜻한 식사를 한다고 들었다. 아이와 교사가 같은 공간에서 지내는데, 이렇게 차별이 있어도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이 게시글은 곧바로 역풍을 맞았다. 위기 상황에서 학교와 교직원, 안전 당국이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자녀만을 중심으로 상황을 재단했다는 비판이 쏟아진 것이다. 급식보다 더 중요한 건 안전 확보라는 여론이 커지면서 김 씨는 하루 만에 직접 사과에 나섰다.

해당 학교는 서울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인근에 위치해 있다. 지난 24일 오후 6시 29분께 이 일대 사거리에서 지름 20m, 깊이 20m의 대형 싱크홀이 갑작스레 발생하면서 일대가 사실상 마비됐다. 도로가 꺼지며 지나가던 차량과 오토바이가 휘말렸고, 결국 오토바이 운전자인 30대 남성이 실종 17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졌다. 가스관도 파손돼 대규모 복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해당 초등학교는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가스 공급이 중단됐고, 이에 따라 조리가 어려운 급식 상황이 이어졌다. 학교는 비상 대책으로 간편식 형태의 급식을 제공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당 SNS의 사과 전문


김 씨는 아이의 건강을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에서 글을 썼다지만, 시기와 표현이 아쉬웠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사고 여파로 인근 상가와 주택가의 주민들도 여전히 불안 속에 복구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서울시와 강동구는 현재까지도 추가 함몰 가능성에 대비해 지질 조사와 안전 점검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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