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설리 유족, "엄마 통해 입막음 시도하나" 의미심장 발언

걸그룹 f(x) 출신 배우 故 설리(본명 최진리)의 친오빠 A씨가 또다시 배우 김수현 측을 향해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영화 리얼 촬영 당시의 '베드신 강요' 의혹을 둘러싸고 김수현과 그의 사촌형인 제작자 겸 감독 이로베를 겨냥한 유족 측의 해명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A씨는 오늘도 수위 높은 표현으로 비판을 이어갔다.

A씨는 이날 자신의 SNS에 "나랑 얘기 안 하고 엄마한테 꼰지르니 좋더나 하남자 XX. 48시간 동안 생각해낸 게 전화해서 우리 엄마 통해서 나 입막음 하는 거냐. 개XX 인증이네"라는 글을 남겼다. 비속어가 섞인 이 발언은 특정인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최근 김수현 측을 향한 '리얼' 관련 해명 요구 직후 나온 것이어서 사실상 김수현을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화 '리얼'에서 베드신을 강요받았다 주장한 설리의 유가족

 

앞서 설리 유가족 측은 지난 28일 공식 입장을 통해 설리가 촬영 당시 의도하지 않았던 베드신을 강요받았다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족은 원래 대본에 없던 수위의 장면들이 촬영 현장에서 변경됐고, 대역이 현장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설리를 설득해 직접 촬영하게 만들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김수현과 제작진의 책임을 묻는 입장이다.

하지만 김수현 측은 현재까지 아무런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수현이 2017년 영화 리얼의 남자주인공으로 출연했던 점, 그리고 해당 작품이 사촌형 이로베가 제작 및 연출을 맡았다는 점에서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수현의 이야기는 끝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리얼'은 설리에게는 복귀작이자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의 출발점이었지만, 영화는 과도한 노출 장면과 난해한 스토리로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혹평을 받았다. 특히 설리의 노출 장면이 ‘불필요하게 소비됐다’는 비판이 이어졌고, 지금도 온라인상에서는 당시 제작 과정에서의 강압 의혹이 회자되고 있다.

 

설리 유족 측은 이번 기자회견과 요구는 고인의 사생활을 드러내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더 이상의 억측과 허위 사실로 인해 고인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하며, 향후에도 사실 확인을 위한 법적 절차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화 리얼의 초기 연출을 맡았다 하차한 이정섭 감독은 공식 해명 자격은 없지만, 오디션 등 제작 초기 과정에서 배제됐다며 후속 연출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 사안이 연예계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김수현 측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파격적인 노출신으로 인해 다시금 리얼이 재조명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