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플래닛 999 논란 1 : 천신웨이의 '항미원조'
- 오피니언/성은정의 문일침화
- 2021. 7. 4.
일침충(一鍼蟲)이라는 은어가 있다.
이는 남에게 따끔한 한 개의 침(일침)을 놓는다는 의미와 함께 이를 즐기면서 여기저기 일침 놓는 식의 지적질을 일삼는 사람을 일침충이라고 한다고 한다. 사실 일침은 사용하는 자에 따라 명언이 될 수도 있지만 망언이 될 수도 있다는 양날의 검과 같은 것이기에 조심해서 사용해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현재 한국 대중문화는 망언이 되든 명언이 되든 강력한 일침이 필요하다. 아티스트들이 이룩해놓은 문화에 "K"만 붙인다거나 돈이 된다는 이유로 외국자본을 강력하게 끌어당기려는 행위 등 말이다. 그래서 나는 이번 문화의 사이에 일침을 놓겠다는 의미로 문일침화(文一鍼化)라는 단어를 명패에 박고 글을 이어 나가려 한다.
최근 엠넷에서는 또 다른 걸그룹 서바이벌 오디션 걸스플래닛 999 : 소녀대전을 시작하려고 한다는 소문을 들었다. 하지만 기존의 시청자들은 또 오디션을 하려고 하냐는 피로감과 함께 중국 자본을 끌어들여 어떤 결과물을 얻을 것이냐고 하는 분노 어린 이야기를 토해내고 있다.
2021년 8월에 방영을 준비하고 있지만 이미 시청자들의 비판과 논란 벌써부터 가득한 상태이다. 이에 나는 첫 번째 일침의 상대로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을 택하려고 한다. 나는 무의미하고 무조건적인 비판은 하지 않는 사람으로 선후배와 지인들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한 사람이다. 즉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도 그저 싫어하기 때문에 쓰는 글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그저 애정 어린 눈길로 이해해주려 하셨으면 좋겠다.
첫 번째 문제는 바로 걸그룹 데이라이트(DAYLIGHT) 출신의 참가자 천신웨이(陳昕葳/Vivi Chen)의 항미원조 논란이다.
우선 그녀는 작년 청춘유니2(青春有你2)에 참여하면서 이미 데뷔와 오디션 중복 참가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또 나오는 것이냐"라는 식상함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그 이후에 소식이 없자 천신웨이는 연예계를 은퇴하려고 한다는 소문까지 돌던 참가자이다. 이는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 '덩크 오브 차이나3'에 출연하면서 마모했지만 결국 또다시 걸그룹을 도전하겠다는 의미를 두고 있다고 본다.
게다가 문제는 중국과 사이가 좋지 않은 대만 타이베이시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응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전쟁에서 중공군의 침략행위를 영웅이라며 경의를 표한다는 글을 자신의 웨이보에 올렸다. 게다가 문제는 걸스플래닛999의 참가가 확인이 되었음에도 게시물을 삭제하지 않으며 뻔뻔하게 활동을 재개하려고 하는 상황이다.
이는 현재 중국에서 6.25 한국전쟁을 한국보다는 북한을 구원하기 위해 미국과 싸운 소위 '항미원조' 라고 불리는 주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만약 이런 상황을 그대로 두고 데뷔조까지 오른다면 대한민국 국민의 분노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며 결국 데뷔조는 중국에서만 활동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빠질 수도 있는 것이다. 현재 반중 감정은 최악에 치닫고 있다. 이번 정권을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외교관계이기도 하다. 게다가 코로나다.
도대체 이런 역사인식을 가진 참가자를 글로벌 걸그룹이라며 내세울 필요가 있을까. 너무 안타깝다. 너무 화가 나기 그지없다.
'오피니언 > 성은정의 문일침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곽튜브는 왜 이나은을 품었을까? (5) | 2024.09.16 |
---|---|
덱스의 플러팅이 불편하다 (0) | 2024.01.02 |
이혼상담, 또 다른 방송용 잉꼬부부 (0) | 2022.07.09 |
제2의 장원영은 없다 (0) | 2022.04.12 |
걸스플래닛 999 논란 2 : 공감되지 않는 눈물 (0) | 2021.09.28 |